文, 대통령 되기 전에는 "北도발 용납 안 해...국민생명 위해 저부터 총들고 나설 것" 호언장담
文, 대통령 되기 전에는 "北도발 용납 안 해...국민생명 위해 저부터 총들고 나설 것" 호언장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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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당시 北 미사일 도발에 "北에 분명하게 경고한다...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지난 21일 발생한 우리 공무원 피살에는 3일째 뒤늦은 입장 표명...野 "대책회의 불참하고 잠 잤다"
2015년 6월24일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서울 소재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을 방문해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5년 6월24일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서울 소재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을 방문해 사격자세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해상에서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살당한 뒤 시체까지 불태워진 사건에도 청와대와 관계당국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전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한반도에서 또 참화가 벌어진다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걸고 저부터 총을 들고 나설 것"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2017년 4월11일 여의도 민주당사 안보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북한에 분명하게 경고한다. 우리는 인내할 만큼 인내했고,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탄핵 정국 이후 19대 대선 선거운동이 한창이었을 당시 북한은 ICBM을 완성했다면서 2017년 2월과 4월까지 북극성-2형 미사일과 스커드 개량형 추정 미사일 등을 다수 발사했던 바 있다.

문 후보는 당시 국민들에게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 걱정이 많다. 국민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 긴급하게 회의를 요청했다"며 "김정은 정권이 자멸의 길로 가지 말 것을 엄중하게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 이전의 문 후보는 안보 비상회의 개최를 다른 당 후보들에게 촉구하면서 “국방을 잃으면 다 잃는다. 대선이 문제가 아니며 정당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금의 안보 위기 상황 속에서 여야 보수·진보가 따로 없다. 이른 시일 내에 각 정당과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함께 힘을 합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북한군에 의해 숨진 공무원 이모(47)씨 사건에 대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지 않고 디지털 뉴딜 행사서 아카펠라를 감상했다./사진=연합뉴스<br>
문재인 대통령은 24일디지털 뉴딜 행사서 아카펠라를 감상하는 모습다(사진=연합뉴스)

이같은 발언과 달리 2020년 9월의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살당한 뒤 시신이 훼손된 사건이 벌어진 지 3일째였던 24일 “충격적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뒤늦은 입장을 표명했다. 군 당국은 문 대통령 입장 표명 전 실종된 공무원이 사망한 직후인 지난 22일 밤 청와대에 보고가 들어갔다고 밝혔던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3일 있었던 청와대 긴급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청와대와 군 당국이 북한의 만행을 알고도 방관하고, 국민들에겐 뒤늦게 알렸던 점에 야권 비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이 피살당하고 불태워 사망한 참혹한 사건에 대한 긴급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에 문 대통령은 불참하고 관저에서 잠을 잤다”며 “세월호 7시간으로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한 사람들이 이번 문 대통령의 직무유기에는 무슨 궤변을 할지 지켜보자”라고 주장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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