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의문의 6시간, 진실 밝히지 않으면 탄핵사유”...시민들 분노
“文대통령 의문의 6시간, 진실 밝히지 않으면 탄핵사유”...시민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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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우리국민 총살 후 시신 불태운 만행에 시민들 격앙
청와대·정부, 총살 때까지 지켜만 본 데 특히 분노
자진월북 주장하는 군경에는 “면책성 발표” 조롱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북한군에 의해 숨진 공무원 이모(47)씨 사건에 대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참석하지 않고 디지털 뉴딜 행사서 아카펠라를 감상했다./사진=연합뉴스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공무원 이모(47)씨가 연평도 인근 선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발견돼 사살되고 시신까지 불태워졌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사회 각계의 격앙된 반응을 일으킨 이 사건 관련 기사는 25일 오전 9시까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가장 많이 본 뉴스’ 순위표에서 1·2위를 포함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민들은 북한의 대응에 분노를 드러냈다. 북한군이 22일 이씨를 붙잡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경위를 보도한 기사에서 “지구상에 저런 추악한 반인권국가가 아직 존재하고 있다. 저런 국가를 매번 감싸주는 인간들은 또 어떤 것들인가”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관련해 비슷한 취지의 기사에선 “다시 이런 꼴을 보지 않으려면 반드시 보복해야 한다”는 댓글도 있었다.

정부가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도 이씨가 사살될 때까지 정보만 수집했다는 부실 대처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쏟아졌다. 댓글 1400여개가 달린 관련 기사에서 한 네티즌은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집중하느라 자국민이 총살당하고, 화형당하는 걸 6시간 동안 구경만 했다”고 지적했다. 6시간은 북한이 이씨를 발견한뒤 총격을 가하기 까지 소요된 시간이다.군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22일 오후 3시30분쯤 이씨를 발견했고,오후 9시40분쯤 총격을 가했다.  “문 대통령은 의문의 6시간 행적을 초 단위로 해명하라”는 댓글에는 13000여개의 좋아요가 눌렸다.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이 국민이 총 맞고 불태워졌는데, 북한과 평화, 종전이라는 말을 꺼내는 걸 보고 우리나라 대통령이 맞는지 놀랍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가 좌초될 줄 알았겠느냐”고 냉소하는 취지의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문 대통령이 전날 정부 행사에서 아카펠라 공연을 감상했다는 기사에선 “코로나 최초 사망자 나올 때도 짜파구리 파티하더니 여전하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렇게 대한민국 국민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일 수 있는 나라와 종전선언을 계획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어 “안보회의 열고 기자회견 열어서 규탄이나 사과 요구해도 모자랄 시간에 아카펠라나 듣다니, 그냥 내려와라. 부탁이다”, "20대로써 정말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등의 반응이 뒤따랐다.

문 대통령이 23일 아침 이씨의 사살 소식을 듣고도 다음날인 24일에야 “(북한이) 용납될 수 없다”고 발표한 데 대해선 “용납이 안 되면 뭘 할 수 있느냐. 참 빨리도 입을 연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외에도 “다 알고도 종전선언한 사람 입에서 나올 소린가”, “시간차 분노”, “간 보다가 격노” 등의 조롱이 나왔다.

시민들은 이씨의 자진 월북(越北)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군 당국의 발표에 대해서도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북한의 자국민 살해라는 사안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는 것이다. 한 시민은 “유족들은 고인이 생전에 월북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월북 운운하며 사태를 축소하고 억울하게 숨진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정부 태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정부가 처음에 ‘화장’이란 표현을 쓴 데 대해서도 “화장은 시체를 불에 살라 장사를 지낸다는 의미인데,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시신에 기름을 부어 40여분간 불태운 행위와 어떻게 같은 맥락에서 읽히느냐”는 취지의 비판이 나왔다. 일부 언론에서 월북설을 전제로 이씨가 생전에 채무를 졌다는 보도를 한 데 대해선 “상식적으로 채무와 가정사가 있다고 해서 월북이 가능한 일인가”, “빚 있는 사람들인 다들 잠재적 월북자가 되는 것이냐”, “월북으로 몰아가려고 언론들이 정부 발표에 묻어간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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