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위원회(HRNK) "이것은 국제적 이슈이기도...인권 없으면 평화도 없어"
"코로나 막겠다고 목숨 잔인하게 빼앗고 시신 불태우는 나라 없다" 규탄
北, 종전선언 애걸복걸하는 한국 정부 측의 규탄도 무시

미국 비정부기구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북한이 서해 북측 해상에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을 규탄했다. 북한은 이번 만행에 대한 반응을 일절 내보이지 않고 있다.

HRNK는 이날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겠다고 무고한 목숨을 잔인하게 빼앗고 시신을 불태우는 나라는 없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어 "북한 인권은 단지 북한 사람의 이슈가 아니다. 북측과 남측에 사는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이슈"라면서 "이것은 국제적 이슈이기도 하다. 인권이 없으면 평화도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문 대통령을 위시로 한 현 정권의 근본적인 문제인식과 초동대처가 잘못이라는 지적이 빗발친다. 북한의 이번 만행을 알고도 '종전선언'을 골자로 한 유엔 연설을 강행한 것부터 모든 정보를 다 갖고 있었을 문 대통령이 사건 다음날 오전 군 진급 신고식에서 "평화의 시대는 일직선으로 나 있는 길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점 등이 논란이다.

북한은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소각까지 한 사건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종전선언을 애걸복걸하는 한국 정부 측의 규탄을 무시하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과 대외선전매체 등 북한 매체는 이날 우리 국민 사살 사건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코로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장벽'을 강조하는 기사만 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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