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피격 관련 "北과 연락수단 없다"던 통일부, 이 와중에 '통일'까지 홍보
공무원 피격 관련 "北과 연락수단 없다"던 통일부, 이 와중에 '통일'까지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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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 거울 삼아 체계적인 한반도 평화 준비하면 어떨까요" 홍보물 첨부해
통일부, 공무원 피격·화형 소식에는 "北 연락 없었으며 연락할 수단 없는 상태"
북한의 우리 공무원 피살과 화형 소식이 전해진 뒤에 올라온 통일부 게시물.(사진=통일부 공식 페이스북 캡처)
북한의 우리 공무원 피살과 화형 소식이 전해진 뒤에 올라온 통일부 게시물.(사진=통일부 공식 페이스북 캡처)

통일부가 24일 SNS에 한반도 평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게시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이 우리 공무원을 잔인하게 죽인 뒤 불태웠는데도 우리 군이 사실상 수수방관한 점이 드러난 가운데 시기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와서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경 페이스북 공식계정에 독일의 통일과정을 설명하는 게시글과 ‘통일부’ ‘독일’ ‘베를린장벽’ ‘평화’ 등의 해시태그(연관어)를 붙였다. 독일 평화통일의 과정을 거울삼아 남북한이 교류와 대화를 늘려야 한다는 취지의 게시물이다. 첨부된 홍보물에는 “민족의 동질성을 찾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번영을 위한 통일의 길'이라는 문구와 함께 "30년 전 독일 통일의 모습을 거울 삼아 우리도 체계적인 한반도 평화를 준비하면 어떨까요?”라는 내용도 들어갔다.

몇몇 시민들은 이같은 홍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내놓는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를 해상에서 총격으로 사살한 뒤 그 자리에서 시신에 기름을 붓고 불태운 사실을 공개한 날이다. 북한 만행 규탄과는 별개로, 3일 전 벌어진 사건이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에는 지난 22일 보고됐는데도 이날 당국이 늦장 발표를 한 데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통일부는 이날 국방부 발표 직후 “이 건과 관련해 북측과 연락할 수단이 없는 상태”라는 입장을 밝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북한에서는 연락이 전혀 없었으며, 북한이 지난 6월 남북 통신연락선을 모두 차단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연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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