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착수 초동 단계가 압수수색인데 아들 사건은 배당 8개월 지나서야 압수수색...이해 안 간다"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관련 질문도 내놨지만 秋, 답 안 해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시사포커스TV 방송화면 캡처)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시사포커스TV 방송화면 캡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추 장관은 현안이 아니라며 많은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국회 법제사위 위원인 조 의원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 의혹 관련 검찰 수사와 장관 본인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 조 의원은 “수사 착수 초동 단계가 압수수색이라 알고 있다. 그런데 아드님 사건이 배당 8개월이 지나서야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며 “수사 전개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장관이 그동안 이야기한 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어떤 면피용 압수수색 쇼, 이런 언론 보도도 있는데 (장관은) 어떤 견해인가”라 질문했다.

추 장관은 조 의원 질문에 “이것이 현안이라는 데 대해서는 이해가 잘 안 가고, 이 사건에 대해서는 내가 보고받지 않는다”라 짧게 답했다. 이에 조 의원은 “(장관은) 검찰업무를 총괄하지 않나. 통상적인 수사 흐름을 여쭤본 것이다. 통상적 수사흐름에 비춰볼 때 사건을 어떻게 봐야할지 말이다”라 재차 물었다. 추 장관은 이같은 질문에 정면만을 응시할 뿐 답하지 않았다.

답변이 나오지 않자 질문은 이어졌다. 앞서 제기된 추 장관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이다. 조 의원은 “오늘 한 단체에서 성명을 냈다. 본인(추 장관) 사건에 대해서 수사 지휘권을 발동해달라는 것이다. 아들 의혹과 관련없는 본인 문제”라며 “장관은 (2017년 1월13일) 논산에서 의원간담회를 했다고 하고 정치자금 카드를 사용했다. 그런데 그날은 장관 스스로가 블로그 등에 ‘아들의 훈련이 끝나는 날이다. 그런데 나는 파주에 있다’고 쓴 날이다. 그런데 이 카드는 누가 썼을까? 누가 대신해서 썼을까? 의혹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는 추 장관.(사진=시사포커스TV 방송화면 캡처)
조 의원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는 추 장관.(사진=시사포커스TV 방송화면 캡처)

이어 “그래서 오늘 (단체에서) 이것이야말로 정치자금 위반이자 허위공문서 작성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수사지휘권 발동해서 빨리 의혹을 끊자고 요구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추 장관은 이같은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