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의원 48명 '제2의 지역구' 배정...차후 간담회·비대위 개최 등으로 외연확장 나선다는 계획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9일 김종인 당시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3일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열고 호남 포용을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23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열고 48명의 의원들에게 호남지역 ‘제2의 지역구’를 배정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고 후보조차 제대로 못 냈다”며 “이유 불문하고 전국정당으로서 집권을 지향하는 정당이 어느 지역을 포기하고 전 국민에게 실망을 드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호남 민심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난달 19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기도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호남을 향해 “너무 늦었습니다, 호남에 죄송합니다”라 연거푸 말하며 “지금부터 국민의힘은 제대로 잘 하겠다. 마음을 열어주고 곁을 내주십시오, 호남과 동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있었겠는가)’라고 했다. 호남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제2의 지역구’는 국민의힘 의원들 신청을 받아 배정됐다. 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은 “이미 자매결연을 맺은 곳이나 연고가 있는 곳, 선호하는 곳을 고려해서 신청을 받은 뒤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제2의 지역구를 배정받은 의원들은 향후 당 행동 지침에 따라 호남 외연 확장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제2의 지역구 배정은 ▲광주 장제원·하태경·윤재옥·김은혜·김용판 의원 등 8명 ▲전북 부안 서병수 ▲전남 목포 김기현 등이다.

국민의힘 통합위는 앞으로 5·18 관련 단체 간담회, 호남 현장 비대위 개최, 호남 동행 국회의원단 지역 방문, 지자체별 현안 및 예산 관련 간담회, 영·호남 공동추진사업 발굴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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