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안보 모든 것 다 말아먹을 때도 비판 안 해...'착하잖아' 무너지니까 너무 슬프더라"
野 향해서는 "보수에도 좋은 가치 있는데 좌클릭...자기 핵심 가치 지키며 비리만 저지르지 않았으면"

기생충 학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사진=연합뉴스)
기생충 학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조국 흑서’ 집필 전후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내놓고 있는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조국 사태 이후로 이 도덕성마저 무너져서 내 인생 최악의 정권을 이렇게 만나는 구나 싶어서 마음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23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 정부가 경제하고 외교하고 안보, 모든 것을 다 말아먹을 때에도 저는 비판하지 않았다. 그냥 그래도 착하잖아. 그런데 그게 무너지니까 너무 진짜 슬프더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장했던 인사다. 최근에는 블로그와 방송 출연, 기고문 등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향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마음이 아팠는데 지금은 분노해서 깐다”며 “분노해서 잠이 안 올 때도 많고, 제가 글 쓰는 시각이 거의 새벽 서너 시, 그때까지 잠을 못 자는 것”이라 토로했다.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서 교수는 문재인 정권이 ‘기생충보다 훨씬 못한 바이러스 단계’라는 자신의 과거 비유를 언급하면서 “기생충은 목표가 숙주와의 공생이다. 그래서 숙주가 죽거나 다치는 것을 원치 않고, 그래서 최소한의 피해만 입히려고 노력한다”며 “현 정권이 지금 딱 그런 게 국민들을 많이 괴롭히고 있고, 그리고 그 후유증도 심각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소득주도성장과 문재인 케어 등 재정을 적자로 돌릴 정책을 다수 추진해 앞으로도 국민들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 수사와 공정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서 교수는 “우리 사회는 예전부터 공정한 사회가 아니었다. 그런데 기대치의 문제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라고 말했다). 얼마나 멋있는 말인가? 이 말에 모두 감격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전혀 공정과 거리가 먼 이런 행보를 보이니까 슬픈 것”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여권의 잇단 논란에도 지지도에 큰 차이가 없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자꾸 좌클릭, 좌클릭 하는데, 보수도 나름대로 좋은 가치가 있기 때문에 보수가 있는 건데 무조건 좌클릭”이라며 “이번 정권 들어 좌파의 민낯을 너무 많이 봐서 이제 좌클릭 이야기만 나오면 멀미가 난다. 그래서 그냥 그렇게 하지 말고 원래대로 자기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 비리만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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