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추경 반대한 홍준표 겨냥 "국가부채 늘려서라도 가계부채 줄여야"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정부지출을 늘려 복지를 하자는 자신을 향한 야권 비판에 “가계소득 지원은 소비진작으로 경제를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길”이라며 반발했다.

이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퍼주지 못해 환장? 이해부족 또는 정부 발목잡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국민들의 빚(가계부채)이 많은 대신 세계에서 가장 나라 빚(국채)이 적은 나라”라며 “대외 신용과 인플레 등 부작용을 최소화 하여 국가경제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가능한 범위에서 국가부채를 늘려서라도 가계부채를 줄여 나가야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반대하면서 “퍼주지 못해서 환장한 정부”라는 비판을 내놨던 바 있다. 문재인 정부가 1년에 4차례나 빚을 내 추경을 할 정도로 눈앞에 닥친 환난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홍 의원 발언에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세금은 국민의 것이니, 국가의 국민에 대한 소득지원은 선심이나 동정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이자 국가의 의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세계 국가들이 하는 것처럼 국가부채를 늘려서라도 재정지출을 해야 하고, 소비부족(수요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며 경제선순환을 하게 하려면 방식은 차치하고 가계지원을 늘려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홍 의원을 직접 겨냥해 “GDP 규모를 외면한 채 ‘국가부채 1천조원 시대’니 ‘빚 내 국민 지원’하느니 하며 비난할 이유가 없다”며 “홍준표 의원님과 보수언론은 '국가부채와 가계부채, 이전소득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하거나 아니면 위기극복 방해하며 정부 발목잡기 하는 것'이라는 국민 여러분의 지적을 겸허히 경청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도 적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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