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민경욱, 文 개천절 광화문 집회 엄중 처벌 선포하자 "드라이브 스루 집회 하자"
드라이브 스루 집회, 참가자 간 접촉 적어...지난 5월엔 전두환 규탄 집회 비슷하게 열리기도

지난 3월 운영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운영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개천절 광화문 집회 ‘드라이브 스루 집회’ 발언에 사실상 독려한다는 비판을 내놨다.

정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월 15일 광복절 집회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노심초사하고 피해를 봤냐”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김진태·민경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드라이브 스루' 집회로 치르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할 말은 아니다. 그들의 권리라는 말이 말이냐, 막걸리냐"라며 “그 권리로 국민들이 위험해도 좋단 말이냐.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주는 그 어떤 집회도 반대하고 철회하라는 말을 그렇게 하기 싫으냐”라 재차 되물었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린 '모이자 연희동으로! 전두환은 사죄하라!' 5·18 드라이브스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차량을 타고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린 '모이자 연희동으로! 전두환은 사죄하라!' 5·18 드라이브스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차량을 타고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진태, 민경욱 전 자유한국당 의원 등은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던 바 있다. 실제 5.18 관련 단체들도 지난 5월16일 전두환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여의도부터 서대문구 연희동까지 진행하면서 각종 퍼포먼스를 벌였던 바 있다.

드라이브 스루 집회 방식은 참가자들의 직접 접촉하지 않아 방역상 위험이 종래 집회 방식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김 전 의원과 민 전 의원 등은 세계 각국에서도 아직 이런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금지한 사례는 없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개천절 집회 강행에 엄중 처벌을 선포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 등도 지난 5월 전 전 대통령 규탄 드라이브 스루 집회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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