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인사청문회...與 추천 '좌파 편향' 인사
'文, 박원순 지지' 등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대해선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구분할 수 있다"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과거 노골적인 좌파 편향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는 22일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을 "개그"라며 북한 소행을 부정한 것에 대해 "저의 발언이 그분들(유족들)의 마음에 상처가 됐다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고 사과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성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 폭침을 누가 저질렀는가'라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지금 정부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다. 공식적인 조사 결과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10여 년 전인 2010년 6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망언을 쏟아냈다. 그는 "그나저나 천안함 진실 이제 밝혀져야 하지 않나?"라며 "북한이 스텔스 잠수함 및 잠수정, 그리고 물고기와 사람은 안 다치게 하고 초계함만 두 동강 내며, 초계함 밑의 파편을 물고기들이 다 뜯어먹는 그런 친환경 어뢰를 개발했다는 이 놀랄 만한 개그 앞에 진실은?"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대놓고 지지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나경원은 이명박, 오세훈의 재방송입니다. 재방송 보시고 싶은가요"라고 했고, 박원순 전 시장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만세 만세 만만세"라고 했다.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당선은 유신의 부활"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이와 관련해 '정치적 중립성'을 묻는 질의에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구분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진보적 자유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사인으로서 일정한 정치적 이념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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