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여행법' 통과 의식해 무력시위 나선듯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 [바이두 캡처]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 [바이두 캡처]

중국의 제13차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폐막한 가운데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가 이끄는 항모전단이 대만해협에 진입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랴오닝 호가 20일 대만해협으로 들어와 대만과 미국을 향해 무력 시위를 벌였다.

대만 옌더파(嚴德發) 국방부장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 항모전단에 대한 실시간 경계와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만반의 대비 태세를 지시했다.

옌 국방부장은 21일 오전 입법원 외교국방회의에서 행한 보고를 통해 랴오닝 항모전단이 18~19일 동중국해에서 군사활동을 벌이고서 20일 대만해협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폐막식 연설에서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할 것”이라며 “홍콩, 마카오 그리고 대만까지 하나의 중국으로 완전히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랴오닝 호의 이번 움직임은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만여행법 통과를 의식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분석한다.

대만은 중국 항모전단에 맞서기 위해 2022년까지 45t급 스텔스형 미사일 쾌속정 60척을 건조해 배치할 계획이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