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性추행 논란에 '섹스 스캔들'이라 언급했다가 '2개월간 활동 정지'
징계 풀려 오늘부터 비대위 활동 복귀..."더욱 심기일전하겠다"
"청년들은 쇼가 아닌 실천을 갈망한다" 文대통령 비판도

정원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개월간의 활동 정지를 마치고 21일 복귀했다. 앞서 정 위원은 故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파문을 '섹스 스캔들'에 빗대면서 발생한 논란으로 당 징계를 받았다.

정 위원은 21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오랜만에 인사 드린다. 지난 2개월 간 정치권 밖에서 많은 분들 만났다"면서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병역 문제를 가리키며 "무엇보다 대한민국은 불공정 공화국이다. 국민적 자조와 무책임한 정치권의 무관심이 깊게 자리 잡았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당장 국민의힘부터 추미애 장관 아들과는 달리 의원들이 본인 자녀들의 자랑스러운 군 복무를 밝힌 것처럼, 스스로에게 진솔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정권 교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심기일전해 진취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정 위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의 날'에 '공정'이란 단어를 누차 언급하면서도 조국, 추미애, 윤미향, 이상직 등의 일가가 불러 일으킨 국민적 공분에는 눈 감는 데 대해 비판했다. 그는 "공정이란 가치를 더 이상 입으로만 담지 마시고, 양심과 실력에 따라 온전히 실현시켜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면서 "적어도 이번 정권이 보여준 조국 정경심 아들 딸, 윤미향 딸, 이상직 아들 딸, 추미애 아들 등만 하더라도 입으로만 외치는 공정의 가치가 얼마나 공허하고 의미없는 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청년들은 쇼가 아닌 실천을 갈망한다"라고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정 위원은 지난 7월 故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당시 "조문의 시각을 지나 이젠 심판의 시각이다. 우리는 두 가지 진실을 밝힐 때가 됐다. 첫째는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이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정 위원에게 경고와 함께 2개월간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정지를 권고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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