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본인이 '한반도 운전자'라는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나?
2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 당부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본인이 '한반도 운전자'라는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지난 6월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사건 등 북한의 도발과 협박성 막말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75차 유엔총회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밝혔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 첫날 9번째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 위기 상황 극복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전 녹화된 문 대통령의 화상 기조연설 공개 시점은 현지 시각으로 22일 오후 1시, 한국 시각으로는 23일 오전 2시가 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은 앞서 21일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에도 화상으로 참여한다"며 "회의에선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 등 5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의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총회엔 총 193개 회원국 가운데 120국 국가 원수와 53국 정부 수반 등 173명의 정상급 인사가 화상 연설 형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믹타 출범 이후 의장국 정상이 국제무대에서 대표발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문 대통령은 대표 발언을 통해 유엔이 그간 국제사회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고, 코로나를 비롯한 인류 공동의 과제 대응을 위해 유엔 중심 다자 협력을 증진해 나가겠다는 5개국의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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