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 의혹 관련 野김상훈 질문에 "아들, 딸들은 스스로 문제 해결하면서 살아왔다" 부인
與 전날 논평에 대해선 "아픈데도 불구하고 군 복무에 충실했다는 말 강조한 것...깎아내리기 용어 쓰지 말아달라"
서씨 면제 관련 질문에도 "재검요청 했다면 신체등급 내려가서 현역병 아닌 대상이었을 것이란 취지"
보좌관이 軍관계자에 병가 관련 전화했다는 주장에도 "수사기관 결과 기다리고 있을 뿐"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채널 방송화면 캡처)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채널 방송화면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국회 교육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아들 군 문제 관련 의혹에 부인으로 일관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민원 청탁 의혹 관련 질문에 “나는 (국방부에) 민원전화를 한 적이 없고, 남편도 안 했다고 확인했다”며 “저나 남편은 일로써 바쁘고, 아들 딸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전날(16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내놓은 추 장관 아들 서모 씨를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 논평과 관련해 “어제 민주당이 장관 아들 관련 논평을 내놨는데 이 내용에 동의하느냐”고 질문했다. 추 장관은 “제 아들을 안중근이라고 비유한 게 아니라, 안중근 의사가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글을 남겼는데 그 말처럼 ‘나라에 헌신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다’라는 취지(로 이해했다)”며 “(아들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군 복무에 충실했다 라는 말을 강조했다고 봤다. 황제복무같은 깎아내리기 식 용어를 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추 장관 아들 서 씨는 아픈 다리와 관련한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조선일보는 이날 추 장관 아들이 입대하기 얼마 전까지인 2016년까지도 영국 유학 중 축구활동을 했다며 보도했다. 설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추 장관 아들이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됐는데 갔으므로 오히려 칭찬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만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서 씨가 면제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이와 관련한 질의에 추 장관은 “아이가 군대가기 전부터 수년간 아팠던 것이고, 그걸 숨기지 않고 신체검사를 받았다면(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입대) 전후로 진료를 받고 수술을 받은 바도 있는데 진단서나 재검요청 했다면 현역병 복무가 아니라 신체등급이 내려가서 다른, 현역병 자원이 아닌 그런 대상이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자신의 보좌관 등이 군 관계자에 병가 관련 청원 전화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재차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면서도 “이 문제에 대해 알고자 확인을 한다던가 하면 (야당) 의원들이 또 수사에 개입했다고 할 것이라 일체 연락하지 않고 수사기관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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