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서 씨, 전화 한통으로 휴가 연장 가능케...60년간 하지 못했던 군 개혁"
"조국같은 초엘리트야 예외겠지만 그 제외한 모든 이 특권 박탈해 '누구나 위인이 될 수 있는 나라 만드는게 이 정부 목표"
유관순-윤미향, 계백-정청래·김남국, 을지문덕-황운하·이재정·박주민 등 비유
文은 '세종' 비유..."친한 사람은 비리 있더라도 차별하지 않고 요직 등용...광흥창팀은 집현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유관순 열사(우).(사진=연합뉴스 등)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유관순 열사(우).(사진=연합뉴스 등)

‘조국 흑서’ 집필자 중 한 사람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안중근 의사 비유에 “사정이 이렇다면 현 정권 인사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위인화시키는 게 옳은 길이다 싶어 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며 비꼬고 나섰다.

서 교수는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고언] 안중근을 신성시하지 말자’라는 글에서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의 전날(16일) 논평 중 “추미애 장관의 아들 서 씨가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했다”는 말을 인용하며 “윤미향 의원님;유관순 열사, 정청래 의원님과 김남국 의원님;계백장군, 황운하·이재정·박주민 의원님 등등;을지문덕, 문희상 전 국회의장;임꺽정”이라고 적었다.

서 교수는 해당 비유에 대해 “난 추장관의 아들 서씨 (이제부터 아드님)가 안중근과 비교할 때 전혀 모자람이 없으며, 오히려 더 뛰어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드님께서는 우리나라 군인들이 전화 한통으로 휴가연장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60년간 하지 못했던 군 개혁을 이루셨으며, 추미애의 전 보좌관으로부터 '본질은 검찰개혁'이라는 답변을 이끌어내 전 국민이 검찰개혁을 외치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또 “그동안 용기있는 사람으로 인식되던 공익제보자가 사실은 ‘단독범’에 불과하며 반드시 붙잡아 처단해야 되는 인물임을 알게 해준 것도 그가 아니었으면 알지 못했으리라”라고도 했다.

서 교수는 이같은 비유가 현 정부의 업적이라며 “조국같은 초엘리트야 예외겠지만, 그를 제외한 모든 이의 특권을 박탈해 ‘누구나 위인이 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게 이 정부의 목표였으니 말이다”라며 “안중근 같은 위인이라 해도 저 높은 반열에 올려놓고 우러러 보게만 하기보단, 노력하면 나도 안중근이 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겠는가”라 되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물난리 도중 파안대소' 논란이 일었던 사진(좌)와 을지문덕 살수대첩 상상도(우).(사진=연합뉴스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물난리 도중 파안대소' 논란이 일었던 사진(좌)와 을지문덕 살수대첩 상상도(우).(사진=연합뉴스 등)

위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을 역사적 인물에 빗댄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구체적인 설명도 있었다. ▲유관순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다 감옥에 간 것처럼, 윤미향도 일본군에게 피해를 입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앞세워 돈을 벌다가 친일세력의 준동 때문에 감옥에 갈 위기에 놓였다 ▲계백은 신라의 수만대군에 맞서고자 5천 결사대를 이끌고 나섰다 장렬히 전사했고, 정청래와 김남국은 수천만 적폐들에 맞서 추미애 장관을 신박한 논리로 옹호하다 장렬히 웃음거리가 됐다 ▲당나라 군대가 쳐들어왔을 때 을지문덕은 살수대첩으로 수공을 펼쳤고, 저 사진에 있는 분들(황운하, 이재정, 박주민 의원)은 대전에 홍수가 났다는 TV를 보면서 파안대소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임꺽정)은 그냥 얼굴이 닮았다 등이다.

이외 문재인 대통령을 세종에 비유한 대목도 있다. 서 교수는 “더 감동적인 대목은 현 정부의 최고 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께서 몸소 이를 실천하셨다는 점”이라며 “자기랑 친한 사람은 비리가 있더라도 차별하지 않고 요직에 등용하셨는데, 이는 장영실 등을 등용한 세종대왕의 혜안과 정확히 일치하고, 광흥창 팀을 만들어 국정을 좌지우지하게 한 것은 세종이 집현전을 만들어 학문을 이끌게 한 것과 같다”고 했다. 

서 교수는 “‘조국은 조광조야.’ ‘아니야, 조광조는 좀 약하잖아’ ‘황희 의원은 황희정승.’ ‘아니야, 논개가 더 어울려.’”라 가상의 비유를 열거하며 “ 이렇게 현 정부 인사들을 위인들과 비교하면서 갑론을박해보자. 역사 공부도 될뿐 아니라 우리 정치에도 품격 비슷한 것이 자라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라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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