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가짜 뉴스' 퍼뜨린데 이어 이번엔 앞뒤 맞지 않는 궤변 늘어놔
"서 일병이 하다가 자기가 힘드니까, 보좌관이 도와줬다면 조금 다른 문제 아닐까"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추미애 장관과 관련해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추미애 장관과 관련해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궤변이 계속되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1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도 "외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지상파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국회에서 "서씨의 휴가 연장 관련, 국방부에 전화를 한 사람은 여성이라고 한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아직 검찰이 들여다 보지도 않은 상태인데 확인을 해서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또 "지금 우리는 상상력이 필요한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일단은 보좌관이 전화한 건 사실인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제는 전화한 보좌관도, 전화 받은 대위라는 분도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라며 "만약 이게 특혜를 요구하는 청탁이었다면 또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해달라는 전화였다면 담당 대위가 기억을 못할 리가 없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병가를 연장할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부대에서 '병가 연장은 안된다'고 하고 '그럼 방법이 없느냐'고 해서 '개인휴가를 쓰면 된다'고 한 것"이라며 "그리고 부대장한테 허가를 받아서 연락을 해주고 그랬다면 이건 특혜 휴가는 아니고 외압도 아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핵심은 서 일병이 자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알아보다가 도움을 청했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며 "보좌관이 알아서 처리해줬다면 상당히 부적절한 것이다. 서 일병이 하다가 정말 자기가 힘드니까, 엄마도 정치인이니까 통화가 안 돼서 보좌관이 도와줬다면 조금 다른 문제 아닐까"라고 했다.

일각에선 김 의원의 이날 주장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김 의원인 것 같다며 집권 여당 당 대표 보좌관이 어떤 이유에서든 부대에 전화한 것 자체가 '부정청탁' 소지가 있는 엄중한 범죄인데,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끝까지 '서 일병 구하기'에 몸 바치는 김 의원이 안쓰럽다고 개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1일엔 '가짜 뉴스'까지 퍼뜨리며 사실을 호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추 장관 아들 서모씨가 카투사로 복무할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이철원 예비역 대령에 대해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의 십수 년 동안 같이 함께 했던 부하"라며 "그 부하가 가짜 허위사실을 폭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되려 김 의원이 '가짜 뉴스'를 퍼트린 당사자였다. 이철원 대령은 김 의원의 해당 주장 직후 시점에 배포된 입장문에서 "신 의원과 저는 3사단장과 참모장으로 2011년 1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약 3개월을 같이 근무했다"며 "34년의 군 생활 중 같이 근무한 수백명 중 한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연락이 없이 지냈고 이번 일로 인해서 거의 9년 만에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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