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라디오 방송서 "교육, 병역은 국민 역린" 사과했다 몰매
親文네티즌들, 朴겨냥 "국민짐당 가라" "깨시민들과 함께할 수 없다"...출당 요구까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의 '황제 복무' 의혹에 대한 일부 사과를 내놓은 뒤 강성 친문(親文) 네티즌들의 맹공을 받고 있다.
17일 박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댓글 비난이 가열차다. "20대 국회 임기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문제제기를 해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관련 최종 대국민 보고 드립니다"라는 게시물엔 주제와 다른 비난 댓글이 잔뜩 달렸다. 박 의원이 추 장관 아들 관련 사건에 발언한 것을 사과하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전날(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교육과 병역은 온 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국민의 역린”이라며 “군대 다녀온 평범한 청년들에게도 그들이 갖는 허탈함이 어떤 건지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추 장관이 내놨던 발언을 대변하며 박 의원이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 네티즌은 “완치 안된 아픈 자식을 군에 들여보내는 부모 심정을 당신이 아나. 어떻게 자식 가진 부모가 이런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지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며 “야당이 하는 짓보다 당신 하는 짓이 더 나쁘다. 민주당에 당신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게 수치”라고 했다. 이외 “항상 혼자 튀면서 민주당 덕을 보려 애쓰나. 국민 짐당(‘국민의힘’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민주당 전체 욕 먹인다” "이런 사고 인식으로 깨시민(깨어있는 시민·여당 지지자들)과 함께 할 수 없다. 아부성 행동과 발언 더이상 용서 할 수 없다" 등 비난도 있다.
친문성향 지지자들의 '솎아내기' 작업은 당 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경우 이뤄진다. 지난 국회에서도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 목소리에 일부 다른 목소리를 내자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공격받은 일이 있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