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북한 비핵화 강조 “우리는 북한이 싱가포르 합의 따르도록 요구할 필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5일 워싱턴의 민간단체 '애틀랜틱 카운슬'과 온라인 대담을 하고 있다(VOA).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5일 워싱턴의 민간단체 '애틀랜틱 카운슬'과 온라인 대담을 하고 있다(VOA).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여전히 많은 노력들이 진행 중이라며 북한 문제 해결에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한이 싱가포르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의 민간단체 애틀랜틱카운슬과의 온라인 대담에서 사회자가 국무장관으로서 북한이나 베네수엘라와 관련해 낙심한 것은 없는지, 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없는지를 묻자 "아직 반성할 때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고, 더욱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시한 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그는 “(북한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조용했지만 많은 일들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그 지역의 우리의 동맹국들인 일본과 한국 간에 여전히 많은 일들이 이뤄지고 있으며 심지어 시간이 지나면서 기회가 있을 수 있는 곳이 어딘지를 이해하기 위해 북한과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진행 중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미북 정상 간 3차례 만남과 실무협상에도 불구하고 미북 비핵화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대화재개와 협상 진전을 위한 물밑 작업이 있음을 시사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북한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아시아 지역 기자들과의 전화 간담회에서 ‘북한의 자연재해 피해’와 관련된 질문에 “홍수와 태풍, 북한의 상황에 대해선 다시금 비핵화의 필요성을 되짚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은 단지 우리가 싱가포르 합의의 후속조치를 취해 비핵화에 대한 진실한 대화를 시작했다면 해결될 수 있었다”며 “이것(진실한 대화는)은 한국의 입지를 훨씬 좋게 할 것이고 일본과 역내 그리고 전 세계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원래의 합의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그들(북한)이 그 합의를 따르도록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북한대표가 참석해 발표했다고 확인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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