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조국 아들 대학원 입시 활용된 허위 인턴서 발급 혐의
서류 받은 후 정경심 “우리도 한 번 와인바에서 한잔 하시죠”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최 대표의 ‘허위 인턴증명서’ 작성 혐의 공판에서 검찰은 2017년 10월쯤 최 대표가 허위 작성이 의심되는 서류를 정 교수에게 건넨 뒤 “그 서류로 ○○(아들 이름) 가 합격하는 데 도움이 되면 참 좋겠다”고 말한 내용을 공개했다.

다음은 두 사람의 대화 내용.

최강욱“예. 형수님. 그 서류로 ○이가 합격하는데 도움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정경심 “예. 그 서류는 연고대를 위한 건데 어쩜 좋을지. 우리도 한 번 ○○○(와인바 이름)에서 와인을 한 잔 하시죠!”

아들 조씨는 당시 해당 서류를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 이후 2018년 이들 대학의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입시에 최종 합격했다.

검찰은 최 대표가 해당 인턴증명서에 대해 정 교수 아들의 대학원 입시에 쓰일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물증이라고 파악하고, 이로써 대학원 입시 업무방해 혐의가 성립한다는 증거로 제시했다. 최 대표는 지금껏 “그 인턴 확인서가 조 전 장관 아들 입시에 사용되는지 몰랐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검찰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최 대표의 그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다.

최 대표는 변호사 시절인 2017년 1~10월 조 전 장관 아들이 자신의 법무법인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는 허위 증명서를 작성해 2017년 말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활용하게 한 혐의(업무방해)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던 그에게 피의자 신분의 소환 요청을 세 차례 통보했지만 그는 모두 불응했다. 대신 서면 답변서만 보내 “조 전 장관 아들이 실제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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