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魔가 집어삼킨 미국 서부, 일주일 째 꺼질 줄 몰라...트럼프-바이든 大選 화두로
火魔가 집어삼킨 미국 서부, 일주일 째 꺼질 줄 몰라...트럼프-바이든 大選 화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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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9.15 16:30:06
  • 최종수정 2020.09.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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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보고된 피해 면적만 우리나라 국토 면적 5분의 1에 달해...사망자는 35명으로 집계
조 바이든 "지구온난화가 산불 원인"...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겨냥해 발언
트럼프 대통령 "산림 관리가 문제"...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의 행정 능력 비판으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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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州), 오리건주(州), 워싱턴주(州) 등 미국 서부 지역에서 올 여름 들어서만 최소 100건 이상의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피해 면적은 1만9000여㎢로 우리나라 국토 면적 10만210㎢의 5분의 1(19.1%)에 상당하는 넓이다.(사진=로이터)

이달 초 미국 서부 지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이 지나도록 꺼지지 않고 번져나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州), 오리건주(州), 워싱턴주(州) 등 미국 서부 지역에서 올 여름 들어서만 최소 100건 이상의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미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의 지난 12일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들 세 개 주에서만 피해 면적이 1만9000여㎢에 달했다. 무려 우리나라 국토 면적 10만210㎢의 5분의 1(19.1%)에 상당하는 넓은 면적이 화마에 휩싸인 것이다.

올해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는 1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주 24명, 오리건주 10명, 워싱턴주 1명 등 총 35명으로 보고됐다.

산불의 원인으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고온 현상이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서는 기온이 섭씨 49.4도에 달하며 관측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사태가 커지자 미 서부 지방에서 발생한 산불 문제가 오는 11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의 화두로 부상했다.

이번 대선에서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조 바이든은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州) 윌밍턴에서 유세 연설중 미 서부 산불과 관련해 “부인할 수 없고 가속화하는 살인적인 현실”이라며 “부인(否認)이 아닌,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환경 운동가 등이 제기하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가 과장됐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산림 관리’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응수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핀란드 등의 국가 지도자들은 ‘우리나라에도 말라서 불에 타기 쉬운 산림이 있지만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산불 문제는 없다’고 했다”면서 “캘리포니아에도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의 행정 관리 능력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제리 브라운, 오리건주 주지사 케이트 브라운, 워싱턴주 주지사 제이 인즐리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또 지난 2016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세 개 주 모두에서 민주당에 패배한 사실이 있기도 하다.

한편, 이번 산불과 관련해 스테판 두자릭 유엔(UN)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상기후 현상은 지구온난화와 관계가 있다고 믿고 있다”며 산불과 지구온난화 현상이 상호 관계가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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