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자르기 지시 따랐나...보좌관 “추미애 아들 부탁에 연락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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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09.15 11:48:41
  • 최종수정 2020.09.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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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최씨, 秋장관 아들 부대에 최소 3차례 연락
6월 14일, 秋장관 부부가 국방부 민원 넣은 날
6월 21일, 2차 병가 후 진단서 메일로 보낸 날
6월 25일, 상급부대 모 대위가 휴가 연장한 날
법조계 “秋, 피해 확산 전에 꼬리 자르려는 것”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특혜 휴가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추 장관의 전 보좌관 최모씨로부터 “서씨의 부탁을 받아 군부대에 전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추 장관 아들 휴가와 관련해 군 부대에 최소 3차례 전화한 것으로 파악하고, 최씨에 대해 청탁 위법 소지 등을 검토 중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김덕곤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현재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보좌관 최씨를 소환 조사했다. 앞서 미 2사단 지역대 지원장교인 김모 대위로부터 “추 장관의 보좌진이던 최씨로부터 서 씨 휴가와 관련한 연락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조처였다. 최씨는 추 장관의 18대 국회 시절부터 의원회관 보좌진으로 일했고, 2017년 6월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당시 군 부대 관계자에게 전화 통화를 한 당사자로 지목됐다.

검찰은 최씨가 2017년 6월 14일과 21일, 25일 등 최소 3차례에 걸쳐 군 부대 관계자에게 추 장관 아들 휴가 문의 전화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해당 날짜들은 모두 서씨가 휴가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6월 14일은 추 장관 아들의 1차 병가 마지막 날이다. 동시에 추 장관 부부 중 한 명이 국방부 민원실에 직접 아들의 병가 관련 전화를 한 날이다. 추 장관은 1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나는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남편이 전화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주말부부라 확인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런데 같은 날 보좌관까지 군 부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병가 연장 문의를 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최씨는 6월 21일에도 부대에 전화를 했다. 서씨가 2차 병가를 먼저 나간 뒤 관련 진단서 등 서류를 이메일로 군 부대에 사후 제출한 날이다. 그리고 3차 휴가 연장을 위해 이날 서류를 제출하며 문의를 했는데, 최씨 역시 같은 날 군 부대 관계자와 또 다시 통화를 했다.

6월 25일은 서씨의 미복귀 사실을 인지한 당직병사가 직접 서씨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냐”고 물었다고 한 날이다. 이날에도 역시 최씨는 군 부대에 전화를 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후 사정을 고려하면 서씨가 당직병사의 전화를 받은 뒤 최씨가 사태 무마에 나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최씨는 검찰에서 “서 씨의 부탁으로 군에 문의 전화를 한 것”이라며 “청탁은 결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파문이 확대돼 추 장관의 피해가 커지기 전에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추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보좌관의 군 부대 통화 관련 질의에 “확인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검찰은 서씨가 2차 병가가 종료되고도 이틀 간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2017년 6월 25일 서씨 부대를 찾아온 ‘성명불상의 대위’의 신원을 얼마간 특정하고 서씨의 휴가가 위법하게 연장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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