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존망의 갈림길...오늘부터 반도체 부품 못 산다
화웨이, 존망의 갈림길...오늘부터 반도체 부품 못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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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사실상 세계의 모든 반도체 구매 길 막혔다
11월 미 대선 이후에도 고강도 제재 계속되면 존망의 갈림길
비축 물량으로 버티기...내년 초부터 새 제품 만들지 못하게 될 수도

중국의 화웨이(華爲)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15일부터 반도체 부품을 새로 공급받지 못 하게 되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 존망이 위태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발표한 공고에 따르면 전 세계의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상무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만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한 기업 모두가 미국 정부의 해당 제재에 동참해야 하기 때문에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가 거의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의 모든 주요 제품에는 반도체 부품이 들어간다. 화웨이는 이동통신 기지국,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의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앞으로는 필요한 반도체 부품을 조달해올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생산해야 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제재 수위를 높여 왔다. 우선 자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각종 거래를 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화웨이는 퀄컴 등 미국 업체들에서 반도체 부품을 살 수 없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도 정식으로 사용할 수 없다. 지난 5월에는 대만 TSMC를 통해 위탁생산하는 우회로도 막혔다. 화웨이로서는 사실상 세계의 모든 반도체 구매 길이 막힌 셈이다. 

화웨이는 최대한 비축한 재고 부품으로 버틴다는 계획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일부 부품 재고가 떨어져 새 제품을 만들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오는 11월 미 대선 이후에도 이 같은 고강도 제재가 계속되면 존망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선두인 세계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 내지는 기회가 열리게 된다.

다만 화웨이가 위태로워지면 당장에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세계의 여러 협력 업체들에도 동반 매출 하락을 불어오게 된다. 한국, 일본, 대만의 협력 업체들의 영향을 받는 매출 규모가 294억 달러(약 34조8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외국 기관의 분석 결과도 나온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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