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임상시험 재개 안전 승인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임상시험 재개할 만큼 안전...영국에서만 임상시험 재개"
영국·인도에서 2상 임상 마쳐...브라질·미국 등 60개 이상 국가에서 3상 임상 진행 중
아스트라제네카 CEO "연말까지 백신 효능 입증할 것"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을 재개한다. 앞서 임상시험 참가자 한 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돼 임상시험은 잠정 중단 상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에 임상시험 재개가 안전하다는 승인을 내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독립 위원회와 국제 규제기관의 안전한 데이터 검토를 위해 글로벌 시험을 자발적으로 중지했다"면서 "영국의 위원회가 조사를 완료한 뒤 임상시험을 재개할 만큼 안전하다며 이를 MHRA에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일 영국의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이 원인 미상의 질환으로 부작용 가능성을 내보이자 영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의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미국과 인도와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의 임상시험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영국에서만 임상시험이 재개된다"고 전했다.

개발 중인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개발 백신은 영국과 인도에서 2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브라질과 남아공, 미국 등 60개 이상 국가에서는 3상 임상시험을 각각 진행 중이다.

옥스퍼드대는 현재까지 임상시험에 참가한 사람은 약 1만8천명이며, 향후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임상시험이 재개되면 연말까지 백신 효능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재개를 환영하면서 "효과적인 백신을 최대한 빨리 개발할 수 있도록 과학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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