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들어오라’ 문자 논란과 관련해 "국회의원의 갑질, 더 나아가 문재인 정권이 언론을 장악해 여론을 통제하고 조작한다는 실체의 꼬리가 잡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네이버로 옮겨가서 뉴스 편집 관련 업무를 9년 동안이나 하며 부사장까지 했다"며 "문 대통령 대선 캠프 SNS 본부장을 했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대통령 선거 때 여론조작을 했다는 사건 재판과정을 보면 드루킹 일당이 네이버 임원 중에도 '바둑이(김 지사를 지칭한다고 주장) 정보원'이 하나 있다는 문자가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수행을 하던 김경수 지사와 네이버 임원 중에 서로 내통을 하면서 도와주고, 편향적으로 하고 있다는 게 (재판과정에)드러나 있다"며 "우리는 이번에 이 바둑이 정보원 이런 분이 아니겠느냐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실체가 조금씩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영찬 의원이든 아니든 (네이버에) 임원급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윤 의원이 아닌 다른 임원이어도 서로 커넥션이 있으면서 여론조작을 상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뉴스 배치)체제가 투명하지 않기 때문에 불리한 뉴스가 많이 올라간다고 생각되는 측에서는 늘 항의를 하고 이런 일이 되풀이될 수 있지만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 기회에 (뉴스 편집을)자의적으로 유불리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알고리즘도 설계 자체가 중립적일 수 있도록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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