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주도 글로벌 임상시험 참여한 브라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상 임상시험 진행 중
상파울루 연방대학 "기대한 만큼 성과 얻고 있다"
영국선 임상시험 일시중단됐는데..."의약품 개발과 관련된 임상 연구에서 흔히 있는 일"
브라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구매 계약 체결...기술이전 받아 자체생산에도 나설 계획

영국의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참여한 상파울루 연방대학이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브라질 글로부 TV)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글로벌 임상시험 도중 부작용이 발견돼 3상 임상시험 일시 중단에 들어간 가운데 브라질에서는 3상 임상시험에서 별 다른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글로벌 임상시험에 참여 중인 브라질 상파울루 연방대학은 지원자 5천명을 모집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당국은 여기서 심각한 부작용에 관한 보고가 없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연방대학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원자 가운데 상당수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까지 이뤄졌으며 기대한 만큼 성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의 부작용 가능성으로 글로벌 임상시험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의약품 개발과 관련된 임상 연구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는 임상시험이 늦춰지면서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를 대비키로 했다. 이미 지난 7월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억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위한 20억 헤알(약 4천430억 원)의 특별예산도 편성한 상태지만,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백신을 자체생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당국은 빠르면 내년 4월부터로 예상하고 있다.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 대행은 지난달 중순 상-하원 합동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가장 좋은 선택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파주엘루 대행은 백신이 내년 1월 중에는 확보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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