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긍정평가 비율 높은 40대서만 사퇴 및 의혹 특임검사 수사 반대 높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들 군복무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나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찬성하고, 관련 의혹은 특임검사가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9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추 장관의 자진사퇴 여부에 대해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1%가 '찬성한다'('매우 찬성' 40.9%·'찬성하는 편' 10.1%)고 답했다. 사퇴 반대는 43.5%(매우 반대 25.8%·반대하는 편 17.7%)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5%였다.
연령별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높은 지지층인 40대(사퇴 찬성 35.2%)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자진사퇴 여론이 높았다. 이어 50대(52.1%), 18세 이상 20대(50.7%)에서도 과반이 사퇴에 찬성했다. 앞선 복수 조사에선 문 대통령을 긍정평가해온 30대에서도 사퇴 찬성이 57.3%로 60세 이상(57.8%) 다음으로 높았다.
국민들 대다수는 추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서도 현재 수사를 맡고 있는 동부지검 대신 특임검사를 임명해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52.3%는 특임검사 임명에 찬성했고, 특임검사 임명 반대는 38.0%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9.7%였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특임검사 임명 여론이 가장 강했다. 지난해 ‘조국 사태’에 이어 불공정 이슈가 다시 화두가 된 모양새다. 이 조사에서도 40대에서만 '찬성 36.5%, 반대 54.5%'로 특임검사 반대가 많았고, 권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 특임검사 임명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언론사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028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 (www. rnch.co.kr)을 참조하면 된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