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현지 공장을 증설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일 "3천만 달러(약 300억 원)를 들여 연말까지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설을 마칠 계획"이라며 "당초 미국 공장 증설 계획이 있었던 상황에서 관세를 높이려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현대일렉트릭 앨라배마 공장의 규모는 연간 초고압 변압기 80대 생산에서 130대 생산으로 확대된다.

지난 13일 미국 상무부는 현대일렉트릭, 효성, 일진, LS산전 등 4개 회사에 60.8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상무부는 ‘불리한 가용정보(AFA : Adverse Fact Available)'라는 조사기법을 통해서 국내 변압기 수출업체들을 압박했다.

당시 상무부는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가장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현대일렉트릭이 지난 2015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미국에 수출했던 변압기에 대해 60.8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529억 원 규모의 추징금을 요구했다.

AFA는 기업이 반덤핑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고 판달 할 경우 상무부가 자의적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상무부는 한국의 변압기 수출업체들이 반덤핑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조사 자체를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