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는 아들 휴가연장 청탁, 2라운드는 올림픽 통역관 파견 청탁, 3라운드는 부대배치 청탁"
"헌법 무시하고 공화국 부정하는 분이 법무부 장관...이게 나라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br>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br>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녀 특혜 관련 논란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이 분, 조국하고 얼굴 두께 경쟁하려나 봐요”라며 비판을 내놨다.

진 전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라운드는 딸”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딸 관련 의혹이 ‘4라운드’인 이유는 추 장관 아들에 앞서 불거진 의혹들이 있어서다. 진 전 교수는 ▲1라운드는 아들의 휴가연장 청탁 ▲2라운드는 아들의 올림픽 통역관 파견 청탁 ▲3라운드는 부대배치 청탁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공직자의 권한은 공적인 일(res publica)을 하라고 준 것입니다. 그 권한 자기 딸하고 아들 편의 봐주는 데에 쓰라고 준 거 아닙니다”라며 “'공적인 일', 그게 바로 '공화국'(republic)이라는 말의 의미”라고 했다. 이어 “광화문에서 우리 촛불 들고 함께 불렀잖아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세상에 헌법을, 무시하고 공화국을 부정하는 분이 법무부장관이래요. 이게 나라냐?”라고도 덧붙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 공지 문자를 통해 아들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보고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이와 관련한 앞선 글에서도 “어차피 법무부 장관은 개별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하게 규정돼있다”며 “애초에 자기 권한에도 없는 일을 안 하겠다는 건 무슨 맹구같은 소린지. 하여튼 무개념이 이분의 매력”이라고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