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우리가 적폐다"...최공재 감독 등 주도로 4월 26일 '적폐 페스티발' 개최
반어법적 풍자...'적폐 후보'도 공모

문재인 정권 출범 후 현 집권세력은 자신들의 반대세력을 이른바 '적폐'로 몰아붙이며 단죄의 대상으로 칼을 휘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반어법적 풍자로 "그래. 우리가 적폐다'라고 당당히 외치며 젋고 유능한 적폐를 찾는 ‘더 아름다운 적폐 페스티벌’이 다음달 하순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자유우파 성향 영상제작 전문회사 ‘작당들’을 포함한 ‘더적폐연대’는 다음달 26일 '적폐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적폐후보’들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양한 소회를 담은 적폐후보들의 풍자를 통해 ‘적폐’를 새롭게 규정하며 역설적으로 뒤틀린 지금 세상을 꼬집을 계획이다.

적폐 후보 공모(公募)도 이루어진다. 적폐대상(최고적폐), 적폐기획상(적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기획), 적폐파이터상(말이 아닌 행동을 보인 적폐), 적폐공로상(대한민국을 위해 오래도록 활동한 적폐), 분탕질상(적폐들의 단합을 철저히 파괴한 내부총질자)를 공모하며 시상식은 다음달 26일 진행한다.
 

'작당들‘을 이끄는 최공재 감독은 “잘못한 것 없이 자유주의 대한민국에 애정을 갖고 살아온 이들이 오늘날 정작 환영받지 못하는 적폐가 된 듯하다”며 “이같은 우울함과 자괴감에 빠진 인원들이 기운 내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면 싶은 마음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분열돼있는 자유주의 우파의 실상도 지적하며 이번 기회로 이들이 뭉쳐보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이어 “문화판에서 우파는 솥단지 안의 개구리가 되어 가고 있다”며 문화예술계 내에서 자유주의 우파의 열악한 상황이 개선되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실상 예술과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아래 무차별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것은 좌파 문화계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다. 정치성향을 이유로 공공지원에서 문화예술인을 배제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에 많은 이들이 피해자를 자처하며 전(前) 정권을 질타했다. 이어 오늘날에는 ‘블랙리스트’가 아닌 소위 ‘적폐 청산’이라는 새로운 프레임 하에 문화권력자들이 계속 피해자를 자처하는 양상이다.

최 감독은 이용남 교수와 함께 정규재TV를 통해 대담 영상 ‘문화살롱L’을 연재하며 이같은 좌파 문화권력의 위선과 독선을 통렬하게 질타하기도 한다. 이들은 예술계의 좌경화의 심각성을 알리며 한국 문화계의 변화를 모색한다.

최 감독은 “결과적으로 웃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문화적으로 즐기자”고 강조했다.

한편 페스티벌 진행을 위한 후원회원도 모집한다. 후원금은 행사진행과 더불어 '문화대통령, 박정희' 출간 사업과 '제1회 서울국제자유영화제' 발족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작당들에서 후원금을 관리할 예정이며, VIP석 판매형태로 진행된다. 행사는 '작당들', 'K-Party', '정의로운 사람들', '자유로정렬', '청년생각', '새·청·사(새마을운동 청년 천막당사)'가 모인 더적폐연대에서 주최한다.

이번 행사 장소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예약 및 후원 관련 사항은 zakdangs@gmail.com을 통해서 문의할 수 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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