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 관련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문체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대관·문광연)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핫 100' 1위를 차지한 것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 유발 효과는 1조232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원에 이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추산치는 문광연 문화산업연구센터(센터장 박찬욱 연구위원)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규모,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다이너마이트'로 빅히트는 전 세계에서 2457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빌보드 핫 200 1위에 올린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로 거둔 음반·음원, 공연, 지식재산(IP), 기타 수입 등 직접 효과를 추정해 산출한 것이다.

이와 관련된 화장품, 식료품, 의류 등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 원으로 추산됐다. 화장품이 2763억원으로 가장 많고 식료품 741억원, 의류 213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분석은 구글 검색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인지도가 증가하면 연관 소비재 수출도 일정 비율로 늘어난다는 현대경제연구원의 기존 분석 등이 활용됐다.

아울러 이러한 수익에 따른 산업 연관 효과를 보면 생산 유발 효과는 1조2324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총 7928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해당 분석 결과는 최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이동이 제한되고 현장 콘서트 등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따른 효과 부문을 제외하고, 직접 매출 규모도 투어 공연 대신 비대면 콘서트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문광연은 "앞으로 이런 부분을 포함하고 국가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 등의 상향에 따른 상승효과도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TS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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