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부산과 울산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태풍관련 신고는 143건으로 집계됐다. 부산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접수된 태풍 신고는 신호기 고장, 정전 등 모두 326건이었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유출돼 인근 주택을 덮쳤다. 이 사고로 주택 출입구가 막혀 60대 남성이 집안에 갇혔다가 119 구조대원에게 구조됐다.

남구 문현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고, 영도구 동삼동에서는 신호등이 강풍에 꺾이는 일이 발생했고 부산 서구 한 도로에서는 주택가 옥상에 떨어진 물탱크가 발견되기도 했다.

오전 7시 50분께는 광안대교를 달리던 1t 트럭이 강풍에 넘어져 소방과 경찰이 출동했다.

거가대교,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해상교량과 동래구 수연교, 연안교, 세병교 등 내륙 하천 도로 등 53곳이 통제됐다.

강서구 미음 터널 주변은 사면이 붕괴해 토사가 유출되면서 창원∼부산 간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부산김해경전철과 동해선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이 중지됐고,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도 중지됐다.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전동차와 시내버스는 정상 운행하고 있지만, 도시철도 지상 구간은 한때 40㎞로 서행하고 있다.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 580여 가구는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울산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울산대교 양방향이 통제됐다. 앞서 속심이보, 제전보, 상안잠수교, 시례잠수교 등 하상도로 4개소는 오전 5시부터 차량이 통제됐다.

이날 울산에서는 오전 8시 20분께 울주군 언양읍 울산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1대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북구 상안동에서는 신호등이 추락했고, 남구 신정동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는 외벽이 떨어졌다. 남구 무거동과 달동에서는 강풍에 간판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긴급조치에 나섰다.

이밖에 울산시에는 정전 8건, 가로수 도복 6건, 표지판 2건, 기타시설물 2건 등 총 1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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