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원전을 적극적으로 수출해야 한다는 전문가와 시민들로 구성된 단체가 출범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황일순 교수가 추진본부장을 맡은 원전수출국민행동은 20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하고 경제적인 원전 수출은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수출국민행동은 내달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원전 수출을 촉구하고 지원하는 국민통합대회를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탈(脫)원전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문재인 정부 역시 최근 해외에서 한국 원전 수출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원전수출국민행동의 출범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원전수출국민행동에는 황 교수와 이병령 전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전사업본부장,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차민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생회장, 김대홍 원전수출 국민행동 청년대표, 조성은 원전산업계활성화협의회 회장, 김병기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세계원전수명학회 회장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전수명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 교수는 이날 "원전은 일자리 창출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애국산업으로 지금도 700여개 기업이 연간 25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간접고용 21만명, 가족까지 100만명에 이르는 고용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에너지산업은 2009년 연간 매출 1경5000조원을 기록한 세계 최대 시장으로, 1%만 점유해도 대한민국 수출액의 30%를 차지하는 효자 산업이 된다"고 원전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출범식을 마친 원전수출국민행동은 우리 원전의 해외수출을 촉구하는 100만 국민 서명에 착수했다. 이들은 중장기적으로 사단법인을 조직해 원전의 안전성과 올바른 에너지 정책 방향을 체계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리고 원전에 대한 호감을 범국민적으로 이끌어내 정부의 인식 전환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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