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8일附로 뉴욕타임스(NYT) 새 최고경영자(CEO) 취임하는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재임 기간 중 뉴욕타임스(NYT) 시가 총액 6培나 늘린 마크 톰슨이 발탁한 인사
非기자 출신으로 '종이 신문'에는 관심 없어...신문 업계에 몰고 올 돌풍에 전 세계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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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뉴욕타임스(NYT) 신임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뉴욕타임스(NYT) 최고운영책임자(COO·49)가 9월8일부(附)로 NYT 최고경영영자(CEO)로 취임한다.

지난 2012년 동(同) 신문사의 CEO로 취임한 마크 톰슨(62)의 후임이 된 레비엔은 전임자 톰슨이 내세운 ‘완전 디지털화(化)’라는 회사 전략을 계속해 추진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톰슨이 CEO로 재직해 온 지난 8년 동안 NYT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지난 2011년 12월 NYT가 인터넷판 기사를 유료로 제공하기 시작한 인터넷판 구독자수는 지난 2015년 12월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고, 2017년 12월에는 200만명, 그로부터 2년 후인 지난해 12월에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경이로운 실적의 배경에는 NYT의 뼈를 깎는 ‘개혁 과정’이 있었다. 톰슨 체제 아래에서 NYT는 변화된 디지털 환경에 맞게 독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인터넷 지면을 바꿔 나갔다. 그 결과 NYT의 시가총액은 지난 8년 동안 6배나 증가했다.

그런 톰슨이 디지털 광고 전문가로 기용(起用)한 인물이 바로 신임 CEO 레비엔. 출판사인 포브스미디어를 거쳐 지난 2013년 NYT의 광고 영업 최고책임자로 취임한 그는 1년 반 남짓한 기간동안 광고 영업 부서 인원 80%를 갈아치웠고, 다양한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수입원 다각화에 힘썼다.

레비엔은 전임자가 세운 경영 목표인 ‘2025년까지 유료 구독자 1000만명 확보’ 우선 실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텔레비전이나 팟캐스트 등 여러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 지면(紙面) 이외의 분야에서도 광고 수입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20년 내 종이 신문의 완전 철폐’를 주창한 톰슨의 계승자, 레비엔. 기자 출신이 아닌 그가 몰고 올 돌풍이 신문 업계에 일으킬 파장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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