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야마 유타 9단에게 128수 만에 백 불계승
중국 1위와 일본 1위 차례로 격파

박정환 9단
박정환 9단

한국 1위 박정환 9단이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박 9단은 19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에게 12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하변에서 벌어진 패싸움에서 박 9단이 득점하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이후 박 9단은 상변 흑 진영을 절묘한 수순으로 타개해 승세를 잡았고, 이야마 9단의 승부수를 정수로 대응하며 집 차이를 벌였다. 형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야마 9단은 128수 만에 돌을 거뒀다. 

박 9단은 이날 "너무 막강한 상대들이라 배운다는 자세로 집중해 대국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야마 9단이 전투가 강하고 수읽기가 쎄서 가급적 이야마 9단이 좋아하는 전투를 피했고 오늘 컨디션이 제가 더 좋아 이겼지만 다음에 만나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앞서 박 9단은 18일 중국 1위 커제 9단을 130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박 9단은 올해 들어 몽백합배·하세배·크라운해태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네 차례 우승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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