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중국 외교관이 미국에서 하는 것을 반영해야"...상응하는 조치임을 강조
中외교관, 美 대학과 지방정부 방문-50인 이상 참석 행사 개최 시 사전 승인부터 받아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외교관의 미 대학 캠퍼스 방문과 주미 중국 대사관 주최 50인 이상 문화 행사 개최 등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미국 정부에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따로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2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고위 외교관들이 미국 대학의 캠퍼스나 지방정부를 방문할 때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주미 중국 대사관이 주최하는 50인 이상 참석 문화 행사도 사전에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앞으로 모든 중국 대사관과 총영사관의 소셜미디어 계정도 중국 정부의 계정으로 간주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 외교관이 중국에서 할 수 있는 접근은 중국 외교관이 미국에서 하는 것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오늘의 조치는 그런 방향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외교관의 중국 내 활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자국 내 중국 외교관에게도 같은 제약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미중 관계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호혜(互惠ㆍreciprocity)라는 이름으로 행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중국 외교관이 공식적으로 미 연방 또는 지방 정부 당국자와 교육연구기관 담당자를 만나는 경우 미 정부에 통보하도록 한 조치에서 더욱 강화된 것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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