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명 담보로 전라북도 공공의대 설립?...여론은 '분노 폭발'
성경찬 "코로나 위기에도 공공의대법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라는 지탄을 미통당이 받도록 노력해야"

성경찬 전북도의원. (사진=연합뉴스)
성경찬 전북도의원.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야당 의원에게 '시민단체 추천' 전라북도 남원 공공의대 설립을 사실상 압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도의원이 "지금 코로나 위기로 인해서 공공의대법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발언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 열린 전라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회의록에는 성경찬 전북도의회 전반기 민주당 원내부대표의 이같은 망언이 나온다.

일각에선 성경찬 의원의 해당 발언이 최근 문재인 정부의 속내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 정부는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산 이후 희생한 의사들의 노고는 무시한 채 우한코로나가 재확산하자 갑작스럽게 '의대 정원 확대' '시민단체 추천 공공의대 설립' 등 의사들로선 납득할 수 없는 의료정책을 밀어붙이며 전공의들의 파업을 야기했다. 심지어 정세균 총리는 올해 초 김승희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남원의대는 없어진 서남의대 T.O로 하면 되는데 반대하시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며 남원 공공의대 설립에 협조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성 의원은 공공의대법이 통과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최용범 당시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향해 "지금 코로나 위기로 인해서 공공의대법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런 코로나 위기에도 공공의대법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라는 지탄을 미통당(미래통합당)이 받도록 우리 집행부에서는 마지막 노력을 끝까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최용범 전 부지사는 이에 "20대 국회 안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안 되면 21대 국회에, 하여간 빠른 시일 내에 조속히 법안이 제정될 수 있도록 그런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여론은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역시 문재인 정권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진료에 차질이 빚어줘도 이해할테니 의사들이 끝까지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좌파들의 더러움에 치가 떨린다"며 "우한코로나로 인해 국민들이 죽어나가는데,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악마도 울고가겠네"고 개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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