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자료 확보 위한 2차 강제수사
경찰이 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사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소재한 전 목사 사택 등 교회 관련 4개소에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코로나 집단 감염’ 발생 후 교인 등 조사대상 명단을 일부 누락·은폐한 채 제출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전 목사는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에 참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전 목사와 교회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전 목사는 다음날인 17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정확한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사랑제일교회를 약 4시간20분에 걸쳐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교회 내 PC에 저장된 교인 관련 자료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압수물 분석 결과, 추가 자료 확보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역 방해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 병원에서 퇴원한 전 목사는 정부의 방역조치를 ‘사기극’이라 주장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전 목사는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한국 교회를 이끄는 선지자 중 하나”라며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 목숨을 던지겠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