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 4개월 앞두고...경찰 ‘당혹’
경찰, A 경무관 수사 착수..인사조처 검토
A 경무관 “신체접촉 인정...성추행은 아냐”

2일 광주지방경찰청은 광주 광산경찰서장인 A 경무관이 지난달 21일 밤 10시20분쯤 술집 종업원의 신체를 만졌다는 의혹을 다룬 지역 방송뉴스 영상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는 20∼30대 여성 종업원 3명이며 술자리에는 A 경무관과 지인 3명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음식점은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에 소재하며,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접객행위가 불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지역 방송 ‘광주KBC’에 따르면 이곳에서 A 경무관은 종업원들을 옆에 앉히고 손이나 어깨를 잡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 경무관 일행의 술자리는 1시간가량 이어졌다고 한다.

이들이 마신 술과 안주 비용은 총 23만원으로, 동석한 지인 1명이 모두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1일은 광주에서 상무지구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었다.

A 경무관은 “신체접촉은 인정하는데 성추행까지는 아니다. 이 같은 물의를 일으킨 점은 죄송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고위직이 연루된 의혹인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자 자체적으로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며 “피해자 치유와 보호, 수사내용에 따른 경찰청 인사 조처 건의도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내부에서는 정년퇴임을 4개월 남짓 남겨둔 A 경무관에 대해 불미스러운 의혹이 터지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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