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 콘텐츠 관련 무역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 흑자는 1840만달러로 지난해 10월(1840만달러) 이후 9개월 연속 흑자다. 수입은 6100만달러, 지급은 4260억 달러다.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란 우리나라가 외국에 케이팝(K-pop·한국 대중음악) 음원, 영화·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팔아 벌어들인 수입에서 외국에 지급한 돈을 뺀 수치다.

과거 한국은 이 분야에서 대체로 적자를 보거나 흑자라고 하더라도 그 폭이 적자에 견줘 훨씬 작았다. 그러다 2014년 10월(1420만달러) 이후 5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 흑자가 '0'을 기록해 약 5년 만에 흑자 행진이 끝났으나 한 달 뒤부터 다시 연이은 흑자를 이어갔다.

저작물의 복제나 배포와 관련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도 최근 들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1억8000만달러 적자로, 전년(2억1000만달러)에 이어 최소 적자 기록을 경신했다.

문화예술저작권 수지에는 케이팝 같은 음악이나 영화 등 영상 저작권, 문학 작품 등이 포함된다.

한편 올 상반기 한류관련 수지는 10억520만달러를 기록하며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해 하반기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한류관련 수지는 10억1810만달러를 기록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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