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직폭행 혐의 정진웅 승진은 타당”
“형사·공판 우대 기조 계속될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현 (윤석열) 총장 의사가 반영된 1년 전 인사 이후 검사 70여명이 사표를 냈는데 이것이야말로 조직의 대폭파였다. 아직 (인사 후 사직한 검사가) 20명에 이르지 못해 과거 인사와 비교해 줄사표도 아니다”고 강변했다.

추 장관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유상범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7일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호남과 추미애 라인의 전진배치”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원칙을 세우고 조직 개편해 이루어진 인사다”라고 했다.

검사 출신인 유 의원은 지난 인사 대상자 중 논란을 빚은 검사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추 장관의 인사 방식을 지적했다. 유 의원은 “소위 채널A 사건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독직폭행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후 피의자로 전환된 정진웅 부장이 영전한 것에 비판이 크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검사라면 잠시 한직을 보냈다가 다음 기회 승진시켜도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서울 고검에서 피의자로 입건한 근거나 이유에 대해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 채널A 사건은 이동재 기자를 구속하는 등 상당히 의미 있는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부장은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또 추 장관은 “이번 인사에 따른 사표는 아직 20명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에 줄사표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형사·공판 우대 약속이 지켜져 관련 검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보람이 난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정진웅 검사와 같이 피의자로 입건된 검사는 승진시키고 울산시장 선거 개입 관련 검사들은 공판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발령을 냈다”며 “검찰 내부와 언론의 평가는 인사에 대해 분노와 허탈함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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