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서 패배하며 위기상황 봉착...국민들, 스스로 변화 이룰 수 있는 능력 있는가 주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6/연합뉴스<br>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26/연합뉴스<br>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비대위에서 마련한 당명, 정강·정책 등이 의원 개개인의 성향에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 입장은 당이 변화한다는 모습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일 통합당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중계된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이 현재 정상적인, 소위 토대가 아니라 비상체제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합당은 전날(31일) 새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정했다며 당 분위기와 정강정책 등 쇄신을 강조했다. 다만 일부 지지층에선 새 당명이 과거 친노단체 등에 사용됐으며, ‘보수색’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등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일반 국민은 과연 통합당이 스스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능력 있는가를 예의주시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당은 과거에 탄핵의 아픔도 경험했고, 지난 선거에서 계속 패배를 맛봤다. 지난 4월 총선에서는 엄청난 패배를 하면서 당이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며 “위기 상황에 봉착한 당에 대해 일반 국민은 ‘저 정당이 어떻게 새롭게 소생할 것인가’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저 역시 그러한 것을 한 번,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여기에서 균열이 생긴다면 (나올) ‘그러면 그렇지, 저 당이 그럴 수 있겠나’ 이런 소리를 절대 들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이 우리 당이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냉철하게 보고 다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동의해주길 간절히 부탁한다”며 “당명도 이러고 저러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처음 들으면 생소하고 잘 부르기 힘들다. 어쩔 수 없다. 의원님들도 제가 말씀드린 부분을 참조해서 당이 현 위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을지 냉정하게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