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가부 ‘외설 동화책’, 펜앤보도후 초등학교서 회수나섰지만 서울 교육청 공공도서관에는 그대로
[단독] 여가부 ‘외설 동화책’, 펜앤보도후 초등학교서 회수나섰지만 서울 교육청 공공도서관에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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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펜앤 취재 결과 서울시 교육청 산하 21개 도서관에선 해당 도서들이 ‘어린이책’으로 여전히 분류돼 대출 중
31일 펜앤 취재 결과 논란이 됐던 여가부의 '나다움 어린이책' 중 7종 총 10권은 초등학교에선 회수가 됐지만 서울시 교육청 산하 도서관들에선 '어린이책'으로 분류돼 여전히 대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펜앤 취재 결과 논란이 됐던 여가부의 '나다움 어린이책' 중 7종 총 10권은 초등학교에선 회수가 됐지만 서울시 교육청 산하 도서관들에선 '어린이책'으로 분류돼 여전히 대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외설 동화책’ 나다움 어린이책 중 일부를 초등학교에서 회수하기로 결정했지만 서울시 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 등에는 아직 ‘어린이 도서’로 비치돼 자유롭게 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펜앤드마이크는 동성애를 조장하고 성관계를 외설적으로 지나치게 자세하게 묘사하는 여가부의 ‘나다움 어린이책’에 대해 심층 보도를 했다. 이후 김병욱 미래통합당 국회의원(포항 남구)이 지난 25일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들 도서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김 의원은 “(A도서에) 성교 자체를 재밌거나 ‘신나고 멋진 일이야’ ‘하고 싶어지거든’이라 표현하고 있다”며 “그림도 보기 민망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돼 있는 걸 초등학교에 보급했다”고 했다. 또한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동성애, 동성혼 자체를 미화하고 조장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어서 많은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에 많은 학부모들이 여가부를 비난하며 해당 도서들의 회수를 요구했다.

결국 여가부는 26일 오후 “일부 도서의 문화적 수용성 관련 논란이 되고 있음을 감안해 해당 기업과 협의해 해당 도서들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가부가 회수 결정한 도서들은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담푸스> ▲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놀랍고도 진실한 이야기<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걸스토크 ▲엄마는 토끼 아빠는 펭귄 나는 토펭이<도서출판 ㈜ 키즈엠> ▲여자 남자,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을까요<고래이야기>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도서출판 시금치> ▲우리가족(엄마, 아빠, 딸, 아들) 인권선언<도서출판 노란돼지> 7종 총 10권이다. 이들은 모두 펜앤이 해당 기사에서 심층분석한 도서다.

31일 펜앤이 확인한 바로는 작년에 ‘나다움 어린이책’이 보급된 목포 부주초등학교, 서울 상천초등학교, 양구 임당초등학교, 용인 서원초등학교, 울산 태화초등학교에서 해당 도서들에 대한 회수 작업이 거의 완료됐다. 올해 보급 예정이었던 서울 송파구 위례별초, 경기 시흥시 배곧라온초, 강원도 춘천시 춘천교대부설초, 제주도 구좌읍 종달초 등 10곳에는 아직 지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 산하 강남도서관, 고덕평생학습관, 노원평생학습관, 마포평생아현분관, 양천도서관, 정독도서관, 강동도서관, 고척도서관, 도봉도서관, 마포평생학습관, 어린이도서관, 종로도서관, 강서도서관, 구로도서관, 동대문도서관, 서대문도서관, 영등포평생학습관, 개포도서관, 남산도서관, 동작도서관, 송파도서관, 용산도서관 21개 도서관에는 해당 도서들이 여전히 ‘어린이책’으로 비치돼 있으며 대출 또한 가능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성관계를 지나치게 외설적으로 그림과 함께 자세히 묘사해 논란이 됐던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는 현재 강남도서관의 도담놀이터, 양천도서관 1층 꿈동산실, 어린이도서관의 유아책누리, 고척도서관의 어린이자료실, 개포도서관의 어린이실과 새싹실(유아도서), 송파도서관의 어린이실, 동대문도서관의 어린이실, 정독도서관 어린이실, 용산도서관 유아실, 고덕평생학습관 유아실, 마포평생학습관의 모자열람실, 서대문도서관의 어린이실 등에서 대출 가능하다. 이 책은 "엄마에겐 가슴이 있고 다리 사이에 좁은 길이 있어. 그 길을 질이라고 해” “아빠 다리 사이에는 곤봉처럼 생긴 고추가 있어. 고환이라고 하는 주머니도 달려 있지”라며 남녀의 성기를 자세히 설명한다. 또한 부모가 성관계를 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주며 “아빠 고추가 커지면서 번쩍 솟아올라. 두 사람은 고추를 질에 넣고 싶어져. 재미있거든” “아빠는 엄마의 질에 고추를 넣어. 그러고는 몸을 위아래로 흔들지. 이 과정을 성교라고 해. 신나고 멋진 일이야”라고 설명한다.

<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놀랍고도 진실한 이야기>는 현재 고척도서관 어린이자료실, 동작도서관 어린이실-유아코너, 용산도서관 어린이실, 양천도서관 꿈동산실, 마포평생학습관 어린이실, 강서도서관 어린이실, 어린이도서관, 마포평생학습관 어린이실, 동대문도서관 어린이실, 송파도서관 어린이실, 영등포평생학습관 어린이실 등에 여전히 비치돼 있으며 대출 가능하다. 이 책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려면, 남자와 여자가 서로 함께해야 한다”며 “두 사람은 합치기 위해 옷을 벗으면서 키스를 하고 서로를 어루만지며 시작해요. 이때 어른들은 흥분하고 특별한 기분을 느껴요”라고 한다. 이어 “곧이어 여자의 질이 촉촉해지고 남자의 음경이 딱딱해져요. 남자가 음경을 여자의 질 안으로 밀어 넣어요. 마치 퍼즐 조각처럼 두 사람의 몸이 서로 맞춰져요”라며 “이것이 바로 서로 사랑을 나눈다고 하는 행동”이라고 한다. 심지어 “남자와 여자는 모두 설레고 흥분하며, 아주 사랑하는 감정을 느껴요. 그 느낌이 점점 더 강해지고, 남자가 더 빨리 움직이면.... 마침내 고환에 있던 정자들이 음경에서 솟아오르며 여자의 나팔관으로 들어가요”라며 성관계를 자세하고 외설적으로 묘사해 논란이 됐다.

<우리가족(엄마, 아빠, 딸, 아들) 인권선언>은 강남도서관 도담놀이터, 강동도서관 어린이실, 영등포평생학습관 어린이실, 어린이도서관, 마포평생학습관 어린이실, 동작도서관 어린이실, 동대문도서관 어린이실, 용산도서관 어린이실, 송파도서관 유아실, 고덕평생학습관 유아실, 정독도서관 어린이실 등에 현재 비치돼 있으며 대출 가능하다. <우리가족 인권선언> 시리즈는 “원하는 대로 사랑할 수 있는 권리. 원할 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아이들에게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권리’라고 가르친다.

한편 여가부의 ‘나다움 어린이책’이 학부모들의 공분을 일으키며 여가부 폐지 주장까지 나오자 전교조는 26일 성명을 내고 “김병욱 의원의 ‘나다움 어린이책’ 도서 내용에 대한 지적은 성교육이 대한 무지와 차별의 소산”이라며 “‘금욕적 성교육관’과 동성애를 차별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27일 성명을 통해 “여가부는 인권과 다양성, 성평등과 존중의 가치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국회의원과 일부 혐오세력의 주장에 대해 제대로 반박도 하지 않은 채 ‘문화적 수용성’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붙여 실질적인 정책 철회를 선언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전국 377개 대학 전현직 6,200명의 교수들로 구성된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정교모)은 31일 여성가족부의 ‘나다움 어린이책’ 중 문제가 된 책자를 회수하겠다고 밝힌 여가부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5일 김병욱 의원(포항 남구, 통합당)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유은혜 교육부장관에게 ‘나다움 어린이책’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항의한 것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 등 학부모단체들도 31일 성명을 통해 “전교조가 지향하는 급진적 성교육과 페미니즘 사상교육에 학부모들은 우려를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이번 여가부 나다움 도서에 대한 학부모들의 문제 제기는 정당한 학부모의 권리”라고 밝혔다. 바른인권여성연합도 이날 김 의원의 ‘나다움 어린이책’에 대한 문제 제기를 적극 지지하며 급진 페미니즘과 젠더 이데올로기를 강제로 주입하는 여가부의 정책을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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