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독자제공]

정부가 전공의 근무현황 실사에 나서자 대구지역 의과대학 교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원내 항의 피켓 시위에 나섰다.

계명대 동산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계명대 교수진 50여명은 31일 오전 보건복지부의 전공의 근무현황 조사 방문에 맞서 병원 1층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날 정부는 비수도권 지역의 수련병원 응급실·중환자실 10곳에 대해 추가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보건복지부 관계자 2명은 이날 오전 전공의 근무 실태 파악을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 1명과 병원을 방문했다.

이들의 방문에 맞서 교수들은 '대화통해 체계적인 공공의료 마련하라', '수련포기 고발되는 이나라는 정상인가'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또 교수들은 "제자들은 그냥두고 교수부터 고발하라"는 피켓과 함께 복지부 관계자들의 동선에 따라 본인의 의사가운을 바닥에 깔았다.

이날 경북대병원도 보건복지부의 조사 방문에 항의하기 위해 오전 11시쯤 병원 교수진 70여명이 병원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가졌다.

경북대 교수들은 '코로나 시국에 밀어붙이는 4대 악법', '하루 파업에 내려진 전공의 면허 취소', '피 같은 건강보험 불명확한 한약 급여', '국민 혈세 남발하는 지역이기주의 공공의대' 등의 피켓을 들고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침묵 시위를 벌였으며, 이후에도 교수들은 의과대학 건물 접견실 앞으로 이동해 조용히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침묵 피켓 시위에 나선 교수들은 당일 진료가 없으며, 시위를 위해 연차를 쓴 교수는 없다고 경북대병원 측은 밝혔다.

아울러 영남대병원에서는 오후 2시 보건복지부의 방문에 맞춰 교수들이 시위에 나섰다.

이밖에도 이날 오후 보건복지부가 실사를 진행할 대구가톨릭대병원도 교수들이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