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3:1'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 전산 이래 최고기록 찍어...'로또' 수준의 희망고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로 신축 아파트 분양 물량 감소 우려 커져
청약통장 가입자들 앞다퉈 청약 경쟁에 가세

서울의 신축 아파트에 청약 당첨되기가 '로또' 수준으로 어려워지고 있다. 다음달부터 분양물량 급감에 따라 청약 가점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과 이달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들의 최저 청약 가점은 평균 60.6점이었다. 올해 상반기(1월~6월)까지의 평균 최저 가점이 55.9점이었음을 놓고 보면 4.7점이나 상승한 수치다. 청약 가점은 최고 84점이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에 따라 결정된다.

지난달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은 신축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고조시켰다.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들의 최저 청약 가점도 이 같은 영향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 물량이 줄어들면 청약 가점이 높은 편이라 하더라도 당첨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에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앞다퉈 청약 경쟁에 가세했다는 것이다.

지난달과 이달에는 서울에서 총 13개 단지가 분양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74.6대 1을 기록했던 평균 경쟁률은 63.7대 1로 소폭 낮아졌다. 건설사들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 이전에 분양을 서둘러 공급물량이 일시에 몰린 탓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음 달부터 분양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평균 경쟁률과 당첨권 청약 가점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청약 가점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청약경쟁률도 나날이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 10일 강남구 대치동 '대치 푸르지오 써밋'(구마을 1지구 재건축)은 평균 168.1대 1을 기록했고, 열흘 뒤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수색 13구역 재개발)는 340.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청약을 전산으로 받기 시작한 이래 서울 최고 기록이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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