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작전처장 등 거친 작전통으로 꼽혀
現정권서 최초 육사 출신...초대 송영무는 해군, 정경두는 공군
故백선엽 장군 장례 주관도...“백 장군은 육군과 한미동맹의 상징”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정경두 국방부장관 후임으로 서욱(59·육사 41기) 육군참모총장을 지명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 내정자는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광주인성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육군사관학교 41기로 입교했다. 이후 합참 작전본부장, 제1군단장, 제25보병사단장, 한미연합사 작전처장 등 작전 관련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현직 장성들 가운데 최고의 작전통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권에서 육사 출신 장성이 등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정권은 비육사 출신을 우대하는 인사 기조를 내세워왔다. 이에 따라 45대 국방부장관으로 송영무 해군 대장 출신을, 46대 국방부장관으로는 정경두 공군 대장 출신을 내정한 바 있다.
서 내정자는 지난 15일 국군 창군 원로인 고(故) 백선엽 장군의 육군장을 육군참모총장으로서 주관했다. 당시 서 내정자는 조사에서 “장군님은 어느 누구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오직 나라를 위한 헌신 그 자체였다”며 “대한민국 육군의 상징이셨고 한미동맹이 상징이셨다”고 말했다. 이어 “육군 전 장병은 장군님께서 사랑하는 전우들과 함께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킨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민석 대변인은 “어느 군 출신이냐에 앞서 능력 있는 인사를 발탁했다”며 “(서 내정자는) 야전과 작전 등 전방 경험이 풍부하고 한미 연합 합동에 있어 높은 전문성을 가졌으며 문재인 정부의 안보철학과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 높다는 평가가 있다”고 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