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 딸이 延大 의대 찾아가 '나는 조국 딸...인턴 하고 싶다'고 했다는 조선일보 보도는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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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자신의 딸 조 모 씨와 관련한 조선일보의 2020년 8월27일자(字) 기사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미지=조국 전 법무부 장관 트위터)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딸 조 모 씨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의사고시 후 (세브란스병원 피부과에서) 인턴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작성한 조선일보 소속 기자들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국 전 장관은 28일 페이스북 등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을 통해 〈조민,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일방적으로 찾아가 “조국 딸이다, 의사고시 후 여기서 인턴 하고 싶다”〉는 제목으로 2020년 8월27일자(字) 조선일보 사회면에 실린 기사의 내용이 ‘완벽한 허위 사실’이라며 해당 기사를 작성한 조선일보 소속 박 모 기자와 황 모 기자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해당 기사가 실린 조선일보 종이신문 원본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딸 조 씨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피부과를 찾아가 인턴을 부탁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회람·공유하는 사람들에게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조 전 장관은 또 “조선일보 관계자는 28일 미디어오늘에 ‘저희도 아침에 상황을 파악했다’ ‘언제 가판(假版)에서 빠졌는지 등에 대해 경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내용의 인터넷 매체 ‘미디어오늘’의 28일 기사를 소개하며 “조선일보의 신속하고 숨김없는 경위 설명을 기다린다” “시민들의 제보 덕분에 어느 지역에까지 배달됐는지 대략 확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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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27일자 조선일보 사회면에 실린 것으로 알려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 모 씨 관련 기사. 기사 내용은 모자이크 처리.(이미지=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29)씨가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앞둔 26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를 찾아가 담당 교수를 만났다고 복수의 연세대학교 의료원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문제의 기사는 조국 전 장관의 딸 조 씨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을 일방적으로 찾아가 피부과 과장급 A교수와 만났으며 조 씨는 면담 전부터 자신을 ‘조국 딸’이라고 밝히고 의사 국가고시 합격 후 세브란스병원 인턴 전공의 과정에 지원하고 싶다고 밝혀 병원 관계자들을 당황케 했다는 식의 내용으로 돼 있다.

현재 해당 기사는 조선일보 인터넷판에서는 검색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같은 날 발행된 조선일보의 이판(異版) 지면에서도 해당 기사가 차지했던 자리에 〈구로구 아파트 옆라인도 확진, 총 10명 환기구 아닌 엘리베이터로 감염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대체 기사가 실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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