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대선후보 수락연설
바이든과 민주당 상대로 선명한 이념 투쟁...'사회주의', '급진 좌파' 규정 서슴지 않아
"이번 대선은 사회주의자의 어젠다가 소중한 운명을 파괴할 지를 결정할 것"
"민주당의 어젠다는 이제까지 주요 정당 후보가 내놓은 가장 극단적인 조합의 제안"
"바이든의 어젠다는 '메이드 인 차이나', 나의 어젠다는 '메이드 인 US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70분 동안 이뤄진 연설에서 민주당과 바이든 후보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며 선명한 이념 공세를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현지시간)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승리한다면 미국의 위대함의 파괴자가 될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은 미국 영혼의 구세주가 아니다"라며 바이든 후보를 향해 '배신', '어리석은 실수'라는 등의 강도높은 표현을 구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사회주의', '급진 좌파'라 규정해가며 선명한 이념 투쟁을 벌였다. 그는 "유권자들이 이전 어떤 때에도 두 정당, 두 비전, 두 철학, 두 의제 사이에서 더 분명한 선택에 직면한 적이 없다"며 "이번 대선은 '어메리칸 드림'을 구할지, 아니면 사회주의자의 어젠다가 소중한 운명을 파괴하도록 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과 질서의 수호자'를 자처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집권한 대도시에서 폭동과 약탈, 그리고 방화와 폭력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바이든의 미국에서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어젠다에 대해 "그들의 어젠다는 이제까지 주요 정당 후보가 내놓은, 가장 극단적인 조합의 제안"이라며 "민주당은 미국을 죄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하는 사악한 나라로 본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과 그의 당은 반복적으로 미국을 인종차별과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의 땅이라고 공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난 업적을 스스로 평가하며 "우리는 조 바이든이 지난 47년간 가한 피해를 되돌리기 위해 지난 4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게 되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설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의 어젠다는 '메이드 인 차이나', 나의 어젠다는 '메이드 인 USA'"이라고 했다. 

또 자신은 바이든 후보와 달리 대중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그들이 초래한 비극에 대해 완전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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