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정작 자신들은 규제 교묘히 피해가고 다주택자 유지"
김근식 "다주택 매각 약속해놓고 20대 아들에 서둘러 증여...돈 앞에 최소한의 도덕심도 없느냐"
김현아 "아버지 후광으로 국회의원까지 하면서...이러니 국민이 정부・정책 믿을 수 있겠나"
다주택 증여와 전세가 인상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야권이 대대적 비판에 나섰다.
미래통합당은 28일 ‘누구를 위한 규제, 누구를 위한 정책이었나’라는 제목의 황규환 부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게다가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논란이 불거지자 “거주하지 않는 주택을 팔겠다”던 김홍걸 의원은 최근 강남의 아파트를 둘째아들에게 증여했다고 한다”며 “애당초 지킬 수도 없고, 지킬 마음도 없었던 약속을 ‘쇼’처럼 하고서는, 정작 자신들은 규제를 교묘히 피해가고, 이런저런 사정을 이야기하며 다주택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통합당 소속 인사들도 공세를 펴고 있다. 김근식 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디 아버지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며 김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사망한 뒤의 유산 관련 논란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젠 다주택 매각 약속해 놓고도 20대 아들에게 서둘러 증여하는 편법으로 강남 아파트 지키기에 나섰다”며 “김 의원은 전세가 상한법 찬성하고도 본인 아파트 전세는 4억이나 올려받았다. 앞뒤가 다른 이중성이 조국 뺨친다. 돈 앞엔 최소한의 도덕심도 없느냐”고 지적했다.
김현아 통합당 비상대책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을 겨냥한 글에서 “자신은 아버지 후광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까지 하면서 자식에게는 천박한 도시의 재산만을 물려주는 것 옳은 일일까요”라며 “애당초 지킬 수도 없고, 지킬 마음도 없었던 약속을 ‘쇼’처럼 하고서는, 정작 자신들은 규제를 교묘히 피해가고,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집값과 전셋값. 그럼에도 웃으면서 “월세 살아도 된다”, “부동산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반복하는 ... 이러니 국민이 정부를 정부정책을 믿을수가 있겠습니까”라고 꼬집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