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당시 국민적 갈등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수나 잘못보다도 이에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 아쉬움 남아"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8일 "지난해 조국 사태로 국민 갈등과 분열이 커졌다"며 "민주당이 (조국 사태 등에서)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국민들께 진솔하게 말씀드려야 하는데, 지도부에서 그런 점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 임기를 마치는 소회를 밝히면서 "조국 사태 당시 국민적 갈등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당시 당에서 국민적 갈등을 조정하고 수습하는데 있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全) 국민적 분노를 일으킨 조국·윤미향 사태, 부동산 폭등 등에 안이하게 대처한 민주당 지도부의 태도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국민들께 진솔하게 말씀드려야 하는데 지도부에서 그러한 점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사람이든 정당이든 완벽할 수 없고,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솔직하게 잘못했다고 인정하면 국민들께서도 웬만한 것은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솔직한 잘못 인정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지 못할 정도라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다. 실수나 잘못보다도 이에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한편 변호사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2016년 총선에서 39세 나이로 민주당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당내 '친문(親文)' 세력들을 향해 소신발언을 아끼지 않아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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