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청원인은 평범한 30대 후반 가장인 것으로 알려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이날 회의장 좌석에는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으며,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을 통해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이날 회의장 좌석에는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으며,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을 통해 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에 전하는 ‘상소문 청원’이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 건의 동의를 얻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기준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 라는 제목의 청원은 20만 건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당초 해당 청원은 청와대의 사전검토 절차를 거쳤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권에 불편한 내용이라 청와대가 일부러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는 논란 직후 “절차에 따라 처리 중”이라고 해명하면서 청원을 공개 처리했다.

해당 ‘상소문’은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에 대한 우회적 지적과 함께 관료들의 논란성 행동들을 열거한 내용이다. 문 대통령에 전하는 7가지 ‘시무’는 정책적 제언과 함께 그에게 ‘일신’을 권하는 등의 도덕적 내용도 담았다.

한 매체는 지난 12일 해당 상소문을 낸 ‘진인 조은산’과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도 전했다. 한국일보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청원인은 큰 업적을 이룬 사람도, 많이 배운 사람도 아니고 그저 세상 밑바닥에서 밥벌이에 몰두하는 애 아빠일 뿐”이라며 “언론에 자신을 알리려니 손이 떨린다”고 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진인 조은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평범한 30대 후반의 가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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